year 2009/in Atlanta, 11.13~11.15

091113~091115 로드트립 to Atlanta

김선진 2009. 11. 23. 15:28

1년을 기다리던 아틀란타 여행을 다녀왔습니당.



역시 사람은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거의 포기하고 있던 시점에 씨아라가 물꼬를 터주어서 급하게 결정했다. 역시 사람은 말하는 대로 하게 되어 있어.. 템플스테이의 여여스님선생님의 말대로 말한대로 이루어진다고 말을 조심해야한다...



아무튼! 외국운전면허증을 인정해주는 플로리다주 덕분에 내 면허로 렌트하고, 회사에서 미리 예약했다고 등급도 업해주고 해서 귀여운 차 받아서 고고씽.나는 운전이 아직 익숙치 못해서 미국인 씨아라가 거의 운전했지만 여행 마지막 날에는 차에 익숙해져서 한결 편했다. 미국에서 운전 제대로 배우는듯... 흐흐 한국가서도 운전??



아틀란타에 가고 싶었던 이유는 드니스언니가 한국에서 돌아왔기 때문이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고, 한인타운이 크다는 것이 두번째 이유였다. 탬파 한인분들이 아틀란타 간다 하면 한국 놀러가는 것처럼 여기실 정도로 아틀란타의 한인타운에 대한 소문은 엄청 많이 들었고, 사장님이 아틀란타에 옷 하러 가실 때마다 사오시던 한국빵들이 너무 먹고 싶었다...ㅠㅠㅠㅠ 미국빵들 너무 별로다. 난 한국의 로컬 베이커리의 한국식 빵들을 사랑하는데 여기 빵은 죄다 머핀따위의 기름진 빵들이기에 빵순이인 내가 빵을 별로 안먹을 정도. 아무튼 큰 기대감을 안고 출발!



9시간은 걸릴거라고 예상했던 드라이브는 7시간만에 끝이 났고. 우리는 Duluth의 가장 큰 hmart(한아름마트)인 Supre H Mart에 도착!!!! 와 완전 감동적이었어..... 진짜 엄청나게 큰 korean plaza가 떡하니 우리 앞에!!!!





탬파는 한인사회는 꽤 발달해 있어도 사람 수가 많지는 않아서 한인마켓은 정말 작은 슈퍼마켓 형식으로 몇개가 있을 뿐인데, 여기에는 이마트급의 슈퍼마켓이 당당하게 존재하고 있었다!! 푸드코트에 베이커리에 ..... 탬파에서 올라온 우리 시골 촌사람들은 마트의 한국 식품들을 보며 계속 탄성연발. 앉아서 여유롭게 밥을 먹던 사람들이 우리를 정말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대체 쟤네는 슈퍼마켓보고 왜케 저 난리들이야... 하는 표정들. 베이커리를 보자마자 나의 사랑 생도너츠를 바로 사먹었지. 예전 자취시절 언덕을 내려가면서 존재하던 빵굼터에서 맨날 하나씩 사먹던 나의 훼이보릿 빵이었는데, 그 빵굼터가 빠리바게트로 바뀌면서 파는 곳을 찾을 수 없었던.... 슬픔의 빵. 왜 모든 베이커리를 대기업이 독점해 버리는거냐!!!!!!!!!!!!!!!







크라운제이의 흔적도 찾아볼 수 있었다. 그는 21일에 새 앨범 공연을 한다고... 믿거나 말거나 주지훈이 연관된 마약 사건으로 아틀란타로 도망왔다더니. 한인타운에서 많은 한국인에게 자신을 노출시키고 있다고... 만나서 대화해보고 싶었는데 아쉽군.






그리고 드디어 드니스언니와의 상봉. 언니는 GSU로 교환온 두명의 한국인을 픽업해서 hmart로 왔다. 거의 1년만에 만나는거다...!!!!!!!! 1년만에 만나는 언니는 내가 기억하고 있던 것보다 더 웃겼다. '짜장면'을 먹기위해 갔던 아틀란타이니만큼 짜장면을 먹기로 했는데, 언니의 엄마님께서 hmart옆에 있는 Assi(아씨) mart의 푸드코트가 맛있다고 추천해 주셨다고. 하지만 새로 생긴 가게여서 이래저래 찾는데 고생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웃긴 상황이었다 하지만 우린 의지의 한국인답게 열심히 찾아서 도착. hmart보다 훨씬 식품의 종류가 많았다!!!! 그래서 우린 심지어 hmart에서도 찾지 못했던 나의 사랑 메가톤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를 찾아서 배가 완전 불렀음에도 사서 먹었습니다. 







게다가 오픈행사로 짜장면은 1+1. 짜장면과 짬뽕을 시켜서 감동적으로 먹고. 계속 감동한다...ㅋㅋㅋ
하지만 짜장면은 내 기대보다는 별로였다. 역시 이화성 복성각 그립다............. 밥을 먹고 우리는 언니가 찾아낸 여러 가지 파티들에 가기로 했습니다. 드니스언니,나,GSU한국 교환학생 종인,은실 이렇게 4명이서 고고씽.








그렇게 힘들게 찾아간 파티는.... The most interesting party ever!! 아티스트들이 집을 갤러리처럼 꾸며서 파티 장소로 사용한 거다. 5불이라는 싼 입장료에 다양한 퍼포먼스들을 코스튬을 입고 즐기는 사람들. 나중에는 쥐불놀이같은 불쇼도 하고 난 조지아에서 제조된 맥주를 마시며 즐겁게 놀았다. 집에 오니 시간은 4시반...





우린 사실 '아틀란타'라는 곳이 약속의 땅인 것마냥 가고 싶다는 마음만 있었지 가서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었다. 그래서 온전히 하루가 주어진 둘째날에는 대체 뭘 해야 하나...라는 고민 끝에 우린 몰에 갔다가 지하철을 타고 다운타운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아틀란타의 유명한 몰이라는 Lenox Mall은 세상에 탬파에서 가장 큰 몰이라는 International Mall의 4배정도??? 탬파 시골 촌사람들인 우리는 시골에서 서울 갓 상경한 사람들마냥 신기해하며 쇼핑을 즐겼다. 그리고 드디어 아틀란타의 다운타운으로 아틀란타의 Transit system 인 Marta를 타고 고고씽. 지하철을 오랜만에 타는 것에 또한번 감동.




다운타운은 역시 위험했다. 시카고 다운타운과는 정말 다르게..... 수많은 흑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정말 지하철 역에 내려서 주위를 둘러보는데 흑인들만 가득.... 시골의 게토와 도시의 게토는 분위기가 다른듯도 .... 그 유명한 흑인인구로 가득차있다는 A타운의 다운타운 아니겠습니까!!




올림픽 파크에서 여행객의 필수코스인 점프샷을 찍기도 하고



아틀란타 올림픽 기념 파크는 벌써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던 파크! 이곳저곳 구경 후 종인이의 GSU캠퍼스 투어를 받은 뒤 우리는 먹지 않으면 드니스언니한테 죽임을 당할 것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았던 언니가 사랑하는 삼겹살집으로 향했다. Honey pig!!!!라는 귀여운 이름에 귀여운 남자 서버로 가득차있던 허니피그...




우리 4명과 종인, 드니스 언니, 언니남자친구의 어머니 이렇게 7명이서 정말 배불리 먹었다. 오랜만에 소주도 먹고!!!! 돼지로 배를 채운 후 우리는 마지막으로 Brazilian music이 있는 Bar에 가기로 했다. 한국을 그리워하는 언니와 한국에 가고싶어하는 씨아라, 그리고 한국인 우리가 한국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Bar가 문을 닫을때까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얘기를 한 뒤 언니와 헤어졌다. 탬파 꼭 놀러와요... ㅠㅠㅠㅠ




탬파로 돌아오는 날이었던 일요일. 이틀 밖에 머물지 않았지만 아틀란타를 떠나기 너무 아쉬웠다. ㅠㅠ 지혜를 교회에 데려다 준 후 그곳의 아름다웠던 단풍과 함께 단풍놀이를 즐기고......


 




마지막 날의 점심은 역시 한국음식. Hmart로 돌아가서 그 옆의 북창동 순두부 집에서 순두부를 먹고, 나 빼고 다른 셋은 팥빙수도 먹고, 그 후 마트에서 한국빵 싹쓸이를 한 뒤 8시간의 드라이브 후 자정에 탬파로 돌아왔습니다.




아틀란타는 다운타운 자체는 굉장히 작으면서도 도시와 자연이 잘 어우러져 있었다. 다시한번 언급되는 탬파 시골에서 올라온 우리는 아틀란타의 Houses를 보고도 눈이 휘둥그레졌지만 드니스 언니는 이게 평균일 뿐이라며 우리를 보고 어이없어 했다. 다시한번 탬파가 시골임을 확인.... ㅠㅠ 날씨도 따뜻하지만 가을과 겨울이 존재하고. 한국인이 정착하기에는 최적의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아틀란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