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05 Go USF Bulls!!

드디어 가을학기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어메리칸(ㅋㅋㅋ)' 풋볼 게임 시즌이 시작되었다!!!
'어메리칸'이라는 단어를 꼭 붙인 이유는...
경기를 보면 볼수록 정말 미국인다운 스포츠를 만들어냈구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기 때문

그들은 시간개념이라고는 없는 공포의 Chil-ever인들 답게... 원래 경기시간은 1시간이지만 실제로는 3시간 정도 걸린다.
규칙이 있다고는 하지만.. 내 눈에는 덩치 큰 미국인들이 공 하나로 머리 안쓰고 무식하게 치고박고 싸우는 거로 보였달까....
슈퍼볼 볼 때도 느꼈지만, 호루라기 불고 경기 시작하면 30초도 안되서 사람들이 한무데기로 쓰러져있고 수분간 경기중단.
경기가 중단된 동안 티비에서는 상업국가, 소비국가 미국답게 광고가 나오고 있다.
진짜 무식한 게임이야... 야구나 축구 같은 구기종목들은 터치를 심하게 하면 반칙이 되는데
미식축구는 강하게 들이받을 수록 도움이 되는 게임이잖아... 미국인이 보면 기분나쁘겠지만 정말 미국인들만이 할 수 있는 게임으로 보이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게다가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열광하는 게임이라는 것도 신기하다. 대학리그 경기인데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가득 채운 사람들은 우리나라 국가대표 경기를 관람하는 관중수를 방불케했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Free ticket과 Free ride를 제공해주는 편의까지!!!!!!
게다가 최근 서점에서 5불에 팔던 'our shirts' 왜 파나 했더니 풋볼 응원용 티셔츠였나보다. 수많은 학생들이 초록색 티셔츠를 입고 응원을 하러 가려고 줄을 길게길게 늘어서 있었다. 대체 풋볼이 왜케 중요한 걸까... 오늘 테레사의 얘기를 들어보니 USF가 못할때는 별로 인기 없었단다. 지금은 그냥 좀 잘해서 인기 많은거라고 ㅋㅋㅋㅋㅋ 역시 일반화를 하면 안되는군...



암튼 학교의 풋볼사랑 덕에 우리끼리 독자적으로 풋볼을 보러 갈 수 있었다.... 감격적인 순간이다. 비록 버스라 하이웨이를 탈 수 없어서인지 20분이면 가는 거리를 돌아돌아 40분도 더 걸려서 도착했지만. 오랜만에 버스에서 40분간 서서 가니 한국에서 학교 통학하는 기분도 들고.. Raymond James Stadium에 우리끼리, 우리발로 도착!!!!

차없는 교환학생도 풋볼 보러 간다 이거야~~!! ㅋㅋ

아, 또 역시 Chilling을 좋아하는 미국인답게... 경기 시작전 친구들끼리 텐트를 치고 바베큐와 술을 마시며 시간을 때우는데,
이걸 tailgating이라고 부른단다. 역시 그들의 Chill 사랑이란... 난 'Tail'gating이라길래 경기 시작전 꼬리잡기 놀이 하면서 입장하는건가 했지... 

비록 경기는 이해할 수 없지만, 오랜만에 스포츠를 관람하러 왔으니 응원을 해줘야겠지? 



Go Bulls!!!!!! 비록 손가락 모양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이건 나름 Usf의 U를 상징하면서 U를 변형시켜 만들어낸 Bull의 모냥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마칭밴드도 있고... 응원유도하는 사람들도 있고! 여러가지 응원들로 학생응원구역은 역동적이었다.
나는 여대다니니까... 이런 대학교의 스포츠 경기를 응원하러 간다는 건 생각도 못해본 일이어서 그랬는지 은근히 신기했다.


게다가 브링잇온 같은 영화에서만 보던 미국 특유의 치어리딩도 볼 수 있었다. 드디어 내눈으로 구경하는구나...ㅋㅋㅋㅋ
경기는 33:7로 USF의 압도적 승리!! 너무 지겨워서 결국 끝에 몇분은 안보고 떠났다.

경기 후에는 새롭게 만난 원더걸스를 사랑하는 크리스티나와 그녀의 친구들 그룹에 조인하게 되어
드디어 Sonic도 가보고... 그런데 주문이 잘못되어서 였는지 뭔가 그닥 특별하지는 않았다. 평범하던데? -_-
아발론 파티에도 가고... 드디어 언젠가부터 우리를 억죄어오고 있는 일본빠 그룹에서 벗어난 새로운 파티를 가게 되어 특별한 의미가 있달까. ㅋㅋㅋㅋ

풋볼 게임은 너무 지루해서... 앞으로 한동안은 가고 싶지 않을 것 같지만 USF가 잘 한다면 나중에 한번정도 더 갈까말까....
사실 얘네들도 경기가 재밌어서 간다기보다는 응원하고 경기 전후로 술마시며 노는걸 재미로 가는 것 같다.

아무튼 Labor day에 아무데도 안가서 약간 억울하고 짜증도 났었는데 그 덕분에 풋볼게임도 잘 구경하고 즐거운 Labor day weekend를 보냈답니다... 비록 그토록 갈망하던 쇼핑은 못했지만 나중에 기회가 있겠지.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