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6 여름방학 생활기...

여행을 다녀온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수업도 듣지않는 저는 탬파에서 대체 무엇을 할까요?

여행에서 돌아온 직후, 이날은 성년의 날이었습니다. 물론 한국에만 있는 날이지만 우리집은 한국인 쉘터니까..
성년을 맞은 효인이와 올리브 가든에(드디어!!) 갔던 것을 시작으로 저번주는 정말 파란만장한 주였습니다.
탬파에 온 이후 제일 많이 나가 놀았던 주인 듯 합니다.

물담배... 일명 Hookah...는 탬파에서 아주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까페에서 차마시듯 Hookah에 가서 물담배를 피우며 Chill을 하는 것이지요.
Hookah에서 물담배 시켜놓고 피울 인간들은 피우고 안피울 인간들은 안피우면서 카드게임을 좀 하다가 밤 12시가 되면
갑자기 배가 고파지니까 Ihop류의 레스토랑에 가서 열심히 먹고 밖에서 Chill을 하다가 
누군가의 집에 가서 새벽까지 또 술을 먹고......

Chill말이 나온 김에... 미국인들 Chill out은 정말 무지막지하다.
밥먹으러 가는 곳을 정하는 데 30분, 밥먹으러 가기 전에 30분, 밥 먹고 나와서 30분 그저 chillin...
대체 집에는 언제가냐고!!! 한국인들은 성미 급해서 같이 못놀겠더군요 정말로.... 적응안돼 흑흑

아!! 연대에서 온 교환학생 동지인 현명님의 착한 친구님께서 차를 두고 가셨습니다.
비록 30년 먹은 할아버지 자동차이지만... 우리끼리 스스로 International mall이랑 한인마트에 갈 수 있었습니다.
감격적이야........... 친구들의 눈치밥을 먹지 않고도 스스로 쇼핑몰에 다녀온 것입니다...
한국에 있는 분들은 대체 쇼핑몰 하나 갔다온게 뭐가 그리 대수냐 하시겠지만
탬파에 처박혀 있는 우리에겐 눈물흘리며 파견보고서에 남겨야 할 일입니다...
탬파온지 5개월 만에 International Mall 제대로 처음으로 구경해 봤단 말이야.... 흑흑 슬프다

운전하니까 떠오르네...
여기서 여름방학 동안에는 여름학기를 듣지 않기 때문에 학교 병원에 갈 수 없다고 합니다.
우리 보험으로 갈 수 있는 다른 병원에서도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것들이 별로 없답니다.
같은 교환학생 지혜의 교통사고(다행히 심하진 않지만)로 인해 알게 된 사실들에 충격을 먹으며
식코를 보았는데 미국의 의료체제란... 부디 우리나라가 따라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아아! 토요일에 일을 안하게 되어서 ... 드디어 수영복 입고 제대로 Beach에도 갔고!!!! 
하지만... getting tired of being outsider lol

여행 후에 나머지 방학은 대체 무엇을 해야 하나 싶었는데...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계획이 생겼습니다!!!!
예전에 지원서도 열심히 쓰고 메일보내서 부탁도 했으나 거절당했던 여름캠프 단체에서 연락이 왔다...
Inkas라고 해외 한국입양아를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단체에서 섬머 캠프를 하는 것입니다.
캠프를 끝나고 여행을 할 까 했는데 가게 사장님 가족이 휴가를 가신다는 듯...? 그래서 아마 계획은

*Tentative Summer plan*
6.18 Tampa -> LA
6.19,20,21,22 LA관광
6.22 오후쯤 Greyhound.... Las Vegas!! 체크인 후 저녁관광
6.23,24,25 Las Vegas 관광... + Grand Canyon
(서부를 가는 단 하나의 이유는 그랜드캐년...이젠 도시를 보는데 질렸다. 대자연의 광활함을 느끼고 싶어요...) 


6.26 Check-out 후 Minnesota의 Minneapolis 공항으로 도착.
6.27 캠프1 준비
6.28~7.4 캠프1 at Minnesota
7.5 휴식(?)
7.6,7,8,9 시카고 출발 후 관광 후 9일날 돌아옴
7.10,11 캠프2 준비
7.12~7.18 캠프2 at Wisconsin
7.18  컴백... 

* 5월 29일 수정
전부 다 포기 !!!!!!!!!!! 안가 안가 !!!!!!! 일주일 가는데 급하게 비행기표 끊어서 가기보다는
그냥 12월에 학기가 끝나는 날에 맞춰서 좀 여유있게 싸게 끊어서 가는게 날씨상으로도 금전상으로도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그저께 샤워하다가 갑자기 들어서 그냥 다 포기하기로 했다...

덕분에 3주간 탬파에서 더욱 짜져있어야 한다는 것이 문제지만... 뭐 어찌 되겠지


그러고 나서
7.21~8.22 한달간 그냥 탬파에 짜져있기. 어차피 돈도 없을거고 한달간 2학기 생활비 벌어야지요...

결국 5월, 6월 쉬고 7월 한달 무언가 하고 8월 쉬는 완전 릴랙스한 여름방학이 될 것 같습니다.
쉬는 동안 공부라도 해야지...
캠프에서 팔자에도 없는 요리를 시연하게 되어서 허허허 요리연습 해야 합니다.
명절음식 특집으로 동태전 깻잎 동그랑땡 산적 배추전 이런거 코리안 팬케익 특집으로 해볼까 하는데 괜찮을까...
내가 할 수 있을 것인가가 제일 큰 문제...........................................................

그래도 김선진 미국와서 많이 변했습니다. 행동력 상승... 영어 따위 괜찮아 얻은게 하나라도 있으니까... lol
암튼 아직도 많이 소심한 선진의 하루는 이렇게 흘러갑니다... 게으르게 사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