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203 알바 마지막날

오늘을 마지막으로 길었던 10개월의 알바를 끝냈다.
나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던 사장님 사모님 ㅠㅠㅠㅠ 과 테레사라는 소중한 인연도 만들어 주었고 이모저모로 나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게 해주었던 알바가 끝났다고 생각하니 이제 정말로 곧 집에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 다음주에 공부하지도 않은 기말이 3개나 남아있지만서도... -_- 여기 심리학 짜증나!!!! 흑흑




슬슬 짐을 정리하려고 하는데 1년동아 정말 짐이 많이 늘었다. 특히 옷과 가방... 가방 특히.... 이렇게 많이 늘어나다니. 근데 버릴거 다 버리면 가방 두개 23키로면 46키론데 이거가 모자라지는 않겠지 싶은데 또 모르겠다. USF에 남아있는 한국 교환학생들에게 가져가지 못할 물건들을 나눠주려고 클럽에 글을 올렸다. 목록 올리고 나니 정말 물건이 많더라. 지원이가 남겨준 체중계부터 요나스의 라바램프, 민정언니 요가매트, 거울, 옷걸이 밥통에 정말 레어한 텔레비젼까지... 1년간 정말 많은 물건이 생겨버렸다. 짐이 너무 많으면 소포도 좀 부쳐야 되는데 돈이 얼마나 나오려나.... ㄷㄷㄷ




다음주 금요일부터 일주일간 마지막으로 플로리다에서 못가본 곳들을 돌아보는 여행을 떠나려고 하는데, 목요일에 어려운 시험이 두개가 다 겹쳐버린 관계로 목요일에 시험 끝나자마자 집으로 달려와서 짐을 싸야 한다. 저번학기에는 짐싸는 날 노래방 갔다가 새벽 4시쯤 들어와서 미친듯이 짐 싸고 한시간인가 두시간 잔거 같은데 이번에도 그짓을 해야하나... 이번에는 청소도 해야 하는데. 흑흑 난 대체 왜 항상 마지막까지 시험이 있는걸까 ...




탬파에서 남은 마지막 일주일은 정말 바쁠 것만 같다. 우선 시험 세개, 그것도 전공으로 가득찬 기말고사를 위해 공부를 해야 하는데 우선 당장 내일 또 우리집에서... 하하 크리스마스 파티 겸 우리의 마지막 파티를 하기로 했다. 또 흥미로운 하루가 되겠군요.. 일요일에는 테레사와 프랭키 부부와 마지막으로 점심이든 저녁이든 같이 먹기로 했고... 화수목에는 여행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애들을 만나야 한다... 시험도 봐야 하는데? ㅠㅠㅠㅠ 금요일부터 그다음주 목요일까지는 여행.




돌아오면 18일에 체크아웃 해야하는데 비행기는 19일 아침이라서 18일 저녁에 애들을 만나서 놀다가 애들이 공항에 데려다주기로 했다. 고맙당..ㅠ1학기만 있었다면 탬파에 대한 안좋은 기억을 많이 갖고 돌아갔을텐데, 그래도 1년 있어서 가을학기나마 많은 아이들을 만나고 즐겁게 지냈습니다. 비록 4개월의 무시무시한 여름방학이 있었지만 4개월간 많은 걸 배웠답니다...




우선 한국에 가면 우리보다 10일이나 먼저 가있을 씨아라와 놀아야하는데, 계절학기도 들으러 가야 된다. 한국 가자마자 바쁘겠네.... 알바 끝나니 이제 정말 가는 거 같다 ㅠㅠ 비록 오늘 아침에도 더운 햇살을 느끼며 플로리다는 나에게는 다시는 살곳이 못된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이제 막 나의 모든 인연들이 한 네트워크로 합쳐지고 있는데 집에 가야한다니 아쉽다. 한 나라에서 연속으로 2년은 살아야 한다는 드니스언니의 말이 딱 맞다...ㅠㅠ 하지만 지금은 이별할 미래를 걱정할 때가 아니지 하루 앞도 모르는 이상황에...! 공부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