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ar 2009/in USF, Tampa'에 해당되는 글 91

  1. 2009.12.21 091221, Come back to Korea 1
  2. 2009.12.04 091203 알바 마지막날 6
  3. 2009.11.30 11.25~29 Thanksgiving Weekend 4
  4. 2009.11.24 091118~091123 생'주'를 만들어줘서 감사합니다! 1
  5. 2009.11.23 091104 the night with Tim Gunn
  6. 2009.11.11 091106 주절주절... 5
  7. 2009.11.02 091031, Halloween 3
  8. 2009.10.31 09.10.24 Dinner Cruse 1
  9. 2009.10.27 10.23 거의 티비중독.... 4
  10. 2009.10.17 091015, 귀신의 집에 가다.

091221, Come back to Korea

지금 내가 우리 집 거실에 앉아 노트북으로 일기를 쓰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이들과의 Farewell Dinner를 하기가 무섭게 이틀 후 우리는 불의의 사고로 탬파로 돌아왔지만,
내가 탬파에서 보낸 1년이라는 시간을 제일 가치있게 만들어 준 세상에서 제일 감사한 1주일을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나의 현실은 내일 계절학기 두과목을 들어야 함에도 잠이 깨버려서 밤새고 있고.... 탬파는 오후 두시니까... ㅠㅠ



12월 18일 금요일은 지혜를 보내는 날이었다.
아침에 일찍 간다고 갔으나 짐 때문에 엄청 고생하고. 울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결국 엄청 울어버렸고. 공항까지 나와준 트릭시 제니퍼 린다 제이슨 그리고 수지. 우리 수지는 일도 해야 하는데 나랑 효인이때문에 몰에 돌아다니는 기사 노릇 하느라고 고생이 넘 많았다... ㅠㅠ 어쨌든 우린 마지막에 필사적으로 쇼핑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혜가 쇼핑하듯 마구마구 질러 주었다.
ㅋㅋㅋㅋ



짐을 버리고 버리고 또 버렸는데도 모자라서 백팩을 사기로 결심. 백팩을 사면 좀 더 많이 넣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네? 결국 또 다 버렸다. 집으로 가져오 것들을 보면 결국엔 쓸데없는 것들만 가득 가져왔으나... 이건은 메모리!!!! 라는 변명으로 무마시키겠어요. 별 쓸데없는 걸 챙겨가는 나를 보며 케이시는 쟤는 왜 저럴까 ... 라는 표정으로 안타까워하며 자기일처럼 packing을 도와주었다. 너무 고마워요...



우리의 마지막 미국에서의 저녁은 Typical American food!!!!가 되어야 한다는 일념 + 브라우니 디저트를 먹어야 한다는 나와 효인의 일념이 합쳐져 우리의 저녁은 Chilli's로 결정. 공항에 가서 밤을 새기로 한 우리는 저녁을 먹고 대체 무엇을 해야 하나에 대해 토론하기 시작했으나 결론이 나지 않았다.... 바다에 가기엔 너무 춥고 비가오고, 무언가 함께 할 수 있는 걸 하고싶고, 10시간이 남아있던 그 시점에서 어딘가 멀리 가고 싶기도 했던 우리 모두는 올랜도에, 마이애미에 가자는 허무맹랑한 얘기 후 결국 St.P의 조이가 좋아하는 까페로 가기로 결정. 조이 덕분에 세인피 마지막으로 두번이나 갔네... 그러고 결국 추웠지만 바다에까지 갔다. 바다까지는 아니더라고 바다 산책길 정도? 인 곳에서 마지막 산책을 한 후 공항으로 출발.



지혜의 짐싸기 아비규환을 겪고 난 뒤 나는 내가 체크인 할 때에는 절대로 정신없는 상황을 만들지 말자!!!!!!!!!! 라고 결심하고 내 물건들을 죄다 버려댔지만, (나는 입을 속옷도 수건도 양말도 스타킹도 매일 쓰던 고데기도 없다...ㅠㅠ) 그래도 짐싸기의 끝은 보이지 않고, 결국 공항에서 협심해서 나의 가방 뚜껑닫기... 에 돌입. 효인이와 나의 팝타르트 때문에 애들은 어이없어했지만, 결국 우린 부셔진 팝타르트라도 한국으로 가져오는 이화인의 의지를 발휘했습니다. 하하하



공항에서의 이별은 생각했던 것만큼이나 힘들었다. 애들도 의외로 몇명 되니까 일일히 인사하면 또 새로 인사하고 싶고, 또 새로 인사하고 싶고 이러다 보니까 한 30분은 넘게 인사하고... 공항까지 밤새면서 나와준 친구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아침에 나오고 저녁에 또 나와준 조이에게도 무한감사. 우리 수지는 그냥 .. 항상 고마운게 당연한거고.



사실 탬파를 출발해서 떠났던 것보다 시카고에서 눈이 내리고 있는 모습을 보았을 때의 충격이란. 나와 효인은 겨울자켓도 입지 않은 채 우와, 눈이다...!!!! 를 연발하며 현실의 당혹스러움을 맘껏 촌티내며 표출했다. 세상에 눈보고 놀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마는 그 당시에 눈을 본 순간 플로리다 탬파에서 출발한 비행기에 타고 있던 모든 사람들은 감탄의 탄성을 연발했다. 그래 신기하겠지... 눈 처음 본 사람도 분명히 있었을거다.... 시카고에서 수많은 한국 사람을 보고 또 한번 놀랐던 우리는 일본에서, 한국에서 분위기가 정말 달라진 것을 느끼며 돌아왔음을 실감했다.



결국 지금은, 집에 돌아와서 인터넷 중.... 내가 1년간 떠나왔다는 것이 믿겨지지가 않는데? 정말 1년간 시간여행 하고 돌아온 기분이다. 거실에서 나뒹굴고 있는 짐을 바라보면서도 믿겨지지 않는다... 아! 조쉬가 준 텀블러는 한번도 못써보고 귀퉁이 유리가 약간 깨졌다. 조쉬야 미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게 깨질 줄은 몰랐지 그래도 쓸거다 쓰고 말거야.... 내일 계절학기 가야 하는 현실은 집어치우고 나는 현재 밤을 새고 있다네. 하하하하하....



1년간 가을학기 전까지는 불만도 많았지만 결국엔 이렇게 좋은 기억으로 채색되나 보다. 효인양의 명언이다.. 다 지나고 나면 아름다운 추억으로 채색된다 하하하하 단 3개월이라도 더 살면 정말 행복한 기억을 많이 만들 수 있겠지만, 이미 끝난일. 다시 현실로 돌아가서 바쁜 한국인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하기............전에 크리스마스까지는 씨아라와 만나서 탬파 Life를 이어가야한다. 그래서 씨아라를 만나기 전까지는 아직 끝난 기분이 들지 않을거 같다. It will be interesting...



결론은, 1년간의 탬파생활, 정말 감사했습니다!!!!

091203 알바 마지막날

오늘을 마지막으로 길었던 10개월의 알바를 끝냈다.
나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던 사장님 사모님 ㅠㅠㅠㅠ 과 테레사라는 소중한 인연도 만들어 주었고 이모저모로 나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게 해주었던 알바가 끝났다고 생각하니 이제 정말로 곧 집에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 다음주에 공부하지도 않은 기말이 3개나 남아있지만서도... -_- 여기 심리학 짜증나!!!! 흑흑




슬슬 짐을 정리하려고 하는데 1년동아 정말 짐이 많이 늘었다. 특히 옷과 가방... 가방 특히.... 이렇게 많이 늘어나다니. 근데 버릴거 다 버리면 가방 두개 23키로면 46키론데 이거가 모자라지는 않겠지 싶은데 또 모르겠다. USF에 남아있는 한국 교환학생들에게 가져가지 못할 물건들을 나눠주려고 클럽에 글을 올렸다. 목록 올리고 나니 정말 물건이 많더라. 지원이가 남겨준 체중계부터 요나스의 라바램프, 민정언니 요가매트, 거울, 옷걸이 밥통에 정말 레어한 텔레비젼까지... 1년간 정말 많은 물건이 생겨버렸다. 짐이 너무 많으면 소포도 좀 부쳐야 되는데 돈이 얼마나 나오려나.... ㄷㄷㄷ




다음주 금요일부터 일주일간 마지막으로 플로리다에서 못가본 곳들을 돌아보는 여행을 떠나려고 하는데, 목요일에 어려운 시험이 두개가 다 겹쳐버린 관계로 목요일에 시험 끝나자마자 집으로 달려와서 짐을 싸야 한다. 저번학기에는 짐싸는 날 노래방 갔다가 새벽 4시쯤 들어와서 미친듯이 짐 싸고 한시간인가 두시간 잔거 같은데 이번에도 그짓을 해야하나... 이번에는 청소도 해야 하는데. 흑흑 난 대체 왜 항상 마지막까지 시험이 있는걸까 ...




탬파에서 남은 마지막 일주일은 정말 바쁠 것만 같다. 우선 시험 세개, 그것도 전공으로 가득찬 기말고사를 위해 공부를 해야 하는데 우선 당장 내일 또 우리집에서... 하하 크리스마스 파티 겸 우리의 마지막 파티를 하기로 했다. 또 흥미로운 하루가 되겠군요.. 일요일에는 테레사와 프랭키 부부와 마지막으로 점심이든 저녁이든 같이 먹기로 했고... 화수목에는 여행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애들을 만나야 한다... 시험도 봐야 하는데? ㅠㅠㅠㅠ 금요일부터 그다음주 목요일까지는 여행.




돌아오면 18일에 체크아웃 해야하는데 비행기는 19일 아침이라서 18일 저녁에 애들을 만나서 놀다가 애들이 공항에 데려다주기로 했다. 고맙당..ㅠ1학기만 있었다면 탬파에 대한 안좋은 기억을 많이 갖고 돌아갔을텐데, 그래도 1년 있어서 가을학기나마 많은 아이들을 만나고 즐겁게 지냈습니다. 비록 4개월의 무시무시한 여름방학이 있었지만 4개월간 많은 걸 배웠답니다...




우선 한국에 가면 우리보다 10일이나 먼저 가있을 씨아라와 놀아야하는데, 계절학기도 들으러 가야 된다. 한국 가자마자 바쁘겠네.... 알바 끝나니 이제 정말 가는 거 같다 ㅠㅠ 비록 오늘 아침에도 더운 햇살을 느끼며 플로리다는 나에게는 다시는 살곳이 못된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이제 막 나의 모든 인연들이 한 네트워크로 합쳐지고 있는데 집에 가야한다니 아쉽다. 한 나라에서 연속으로 2년은 살아야 한다는 드니스언니의 말이 딱 맞다...ㅠㅠ 하지만 지금은 이별할 미래를 걱정할 때가 아니지 하루 앞도 모르는 이상황에...! 공부해야지..

11.25~29 Thanksgiving Weekend

인디언과 Pilgrim의 화합의 상징이라는 땡스기빙 week이다.
비록 필그림들은 농사 짓는 법은 다 배워놓고 단물 쏙 빼놓고는 인디언을 보호구역으로 쫓아내 버렸지만 그들과 음식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하기 위해 땡스기빙이라는 휴일은 미국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휴일 중 하나이다.



아마도, 전세계에서 몇 안되는 All about Food를 외치는 휴일일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의 추석도 있지만 무얼까 이미지가 달라... 미국음식이 기름져서 그런가 기름진 느낌? Thanksgiving Food라면, 제일 먼저 Turkey를 빼놓을 수 없겠고, 맥앤치즈, 그린빈캐서롤, 매쉬드포테이토, Stuffing, 펌킨파이 등등의 전통적?인 음식에서 출발해 각자 먹고픈 음식들을 만들거나 산다. 땡스기빙만 되면 사람들은 배터지게 저녁을 먹고 배가 조금만 꺼지면 또 먹고 또먹고 해서 휴일 내내 뒹굴게 된다고.. 게다가 음식을 많이 만드는 것이 주목적인 휴일답게 leftover가 너무 많이 남아서 추석음식 활용 레시피들이 등장하듯 땡스기빙 때 남은 음식으로 일이주일은 먹고 산단다... 




땡스기빙 전날이었던 수요일, 우리의 테레사와 프랭키 부부는 단둘이 땡스기빙을 준비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기에 일이 끝난 후 Grocery를 하러 갔다. 나는 그들과 ride를 같이 하기에 따라갔지요. 스윗베이에는 부활절때보다 사람이 두배는 더 많았던 것 같다.... 땡스기빙 바로 전날 저녁답게 땡스기빙과 관련된 음식재료를 사려는 사람들로 슈퍼마켓이 미어터진다고. 하지만 요리와는 담쌓고 살면서 대충 패스트푸드 먹으며 사는 테레사와 프랭키 부부는 장을 보며 거의 싸울 뻔 했지만 닭살부부답게 5분도 안되어 닭살모드로 돌아갔지요. 쳇.




나라도 그들을 도와줬다면 좋았겠지만 나는 우리 한국인 교환학생들을 언제나 잘 챙겨주는 종미네 집으로 가기로 결정했기에 편안하게 추수감사절 저녁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수지가 요리도 다 하고.. 넌 감동이었어 정말 맛있었던 홍합과 stuffed mushroom 에서부터 스테이크에 이어 3개의 케이크로 끝났던 푸짐했던 Thanksgiving Dinner.. 우리 3명만으로도 많았을텐데 친구들 2명까지 다 챙겨주느라 너무 수고가 많았습니다. 종미 사랑해!




그렇게 풍족한 추수감사절을 보낸 뒤에 미국인들은 무엇을 하느냐. 바로 그 유명한 Black Friday 쇼핑!

대체 왜 1년 중 하필 땡스기빙 바로 다음날을 골라서 빅빅빅 세일을 하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쇼핑을 하기 위해 블랙 프라이데이를 노립니다. 처음에 쇼핑이라고 해서 옷 종류만 세일한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가게가 전부!!! 다 세일합니다. Walmart, Target은 물론이거니와 수많은 Outlet들, Macy's와 같은 백화점을 지나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전자제품 스토어 Best buy까지. 전자제품이 세일을 그렇게 많이 한다고..... 우리의 친구 윈필드는 200불에 랩탑을 건졌답니다. 대박인듯? 월마트에 새벽 1시에 가서 줄서서 기다렸다고 lol 작년에는 너무 많이 몰려든 사람들이 한꺼번에 입구로 몰려드는 바람에 월마트 직원 한명이 압사당해 죽기도 했다고 합니다. 무서운 곳...




나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블랙 프라이데이의 악명을 너무 많이 들은터라 쇼핑을 하려는 계획은 없었지만, 얼떨결에 차를 빌려 올랜도에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가서 드디어 나의 연간회원권을 사용하기 위해 Sea world를 또 가서 새로 생긴 롤러 코스터인 Manta를 타 주고. Shamu쇼도 다시 감상해주고. 이번이 시즌 6라나? 약간 구성이 달라져서 감동이 덜했지만 그래도 처음 부분은 역시 좋았다. 가장 재밌는 건 못 찍었지만 동영상 감상이라도..








그리고 전에 보지 못했던 상어 수족관. 생각할수록 나 시카고에서 수족관 왜 갔을까.. 새삼 돈아깝지만 잊읍시다 잊어.


상어 진짜 무서웠다. ㄷㄷㄷ



씨월드는 예전에 오래 봐서 볼게 별로 없었기에 금방 나와서 아울렛으로 고고씽. 목요일 자정이 땡 하자마자 문을 열었던 아울렛이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트래픽 최강. 주차는 카오스. 결국 근처에 차대놓고 걸어가기까지 했다지.... 우여곡절 끝에 찾아갔던 아울렛은 여전히 사람이 많았다. 기대했던 것보다 세일이 많지는 않았던 것 같지만 시간이 없어서 두시간도 있지 못했기에 뭐라고 말할 수는 없다. 바나나 리퍼블릭이 전체 가격에서 50프로 세일 했던 걸 보면 되게 많았을 것 같긴 한데... 시간이 없었으니 뭐. 아쉽지만 아울렛은 원래 싸니까 괜찮아요....




많은 아이들이 같이 갔고 서로 다른 것을 하고 싶어했는데도 GPS가 없었던 바람에 Disney-Universal-Sea world-Outlet이라는 올랜도관광지 총정리의 루트 속에서 유일한 운전자였던 나와 네비게이터 효인은 여러번 길을 잃고 헤메였고 그 덕에 운전연습은 정말 제대로 했다.. 올랜도 관광지 투어도 제대로 한듯. 인간은 나약한 동물이라고 원래 GPS없고 Mapquest도 없었을 때에는 지도 보고 찾아갔을 텐데 GPS 없다고 이렇게 불편함을 느껴야 하다니... 점점 인간이 멍청해지고 있는 것만 같다. 이러다 정말 Wall-E처럼 될 것 같아서 두려워요...




아! 토요일이었던 오늘 닌자어쌔씬.... 안보려고 했는데 재밌다길래 보러 갔다가 시간이 안맞아서 Fantastic Mr.Fox 라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봤는데 기대보다 100배 이상 좋았다. 책 사서 갈거임 인터넷 찾아보니 스탑모션으로 다 찍은거라고... 대단하지만 징그럽다 월레스와 그로밋보다 100배 정교했던 저 움직임들이 100퍼센트 스탑모션이라니...ㄷㄷㄷ 3D로 보일 정도로 정교한 움직임을 잘 표현했다. 아무튼 강추하는 영화. 꼭 보세요 여러분!!!!!!!! 한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개봉한답니다.




미국 아이들은 항상 기말 week 직전에 땡스기빙이 있기 때문에 공부해야 한다고 불평하는 주이기도 하고, 나 역시도 다음주에 시험이 두개나 있는 상황이지만 역시 인간은 닥쳐야 하는 동물이기에... 수업은 수요일부터 없었지만 일요일 밤인 지금까지 계속 쉬고 있네요. 내일부터는 꼭 공부해야지...

091118~091123 생'주'를 만들어줘서 감사합니다!

미국에서 보낸 나의 생일. 이 날에 나는 무엇을 하게 될 것인지 정말 궁금했는데 결국 생일이 오고야 말았다.
결과는.. 기대했던 것보다 100배는 즐겁고 고맙게 보낼 수 있었다!



생일날에까지 시험이 있었던 나는 이틀 거의 밤샘을 한 결과 머리 속이 멍해서 쓰러지기 직전이었는데 아이들이 쿠퍼홀로 나를 불러서 깜짝 생일노래를 불러주었다. 선물도 받고!! 같이 사는 지혜와 효인, 그리고 수지는 이제는 가족이 되었는데 이번주의 Craziness를 계기로 더욱 가족의 유대가 깊어졌달까... 하하 아무튼 그들 덕분에 즐거운 생일 점심을 보내고!



일본어 수업에서 1분 스피치 주제를 작년 생일로 했었는데, 내 생일을 기억해준 일본어반 노주센세께서 케이크와 함께 파티를 마련해 주셨다!!! 케이크는 뭔가 맛이 특이했지만 차이니즈 베이커리에서 만든 케이크란다. 나만 빼고 다른 수강생들에게 메일을 보내서 깜짝파티를 해주신 것.. 노주센세 아리가토 고자이마시따!!!




영어로 Happy Birthday!라고 써서 선생님한테 혼나고 다시 일본어로 적고 있는 케이시 lol



그 후 아이들과CDB에서 먹은 저녁. 나는 조쉬 생일파티 이후 계속 먹고싶었던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춘 캘리포니아 롤을 먹으며 즐거운 생일 저녁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1월 21일... 바로 결전의 그날.

거의 3주 전부터 나의 파티플래너 친구들인 케이시와 엘비야는 페북을 통해 이벤트를 기획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벤트 이름은 이름하여
'Happy Birthday Seonjin!! Turkey Turkey ♥'


사실 땡스기빙 파티를 하겠다고 한 건데, 내가 내 생일 가깝다고 슬쩍 말해서 내 생일파티도 같이 하기로 했었던거다. ㅋㅋㅋ

아이들에게 각자 음식 하나씩  꼭 가져오라고 거의 강요에 가까운 쪽지도 보내고, 이주일 전부터 파티를 위한 쇼핑을 하는 등
나의 파티플래너 친구들의 열성적인 파티 준비는 파티 날 직전까지 계속 되었다. 별똥별 샤워를 보려고 만났다가 허탕치고 파티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결국 결전의 파티날! 우리집에서 하기로 한 터라 나까지 긴장하고..



파티 컨셉은 땡스기빙. 모든 아이들이 미국의 땡스기빙에서 먹는 음식을 하나씩 정해서 가져오기로 한 것이다. 땡스기빙에 한상 먹는다는 크렌베리, 맥앤치즈, 데블드?에그, 매쉬드 포테이토 with gravy, 그리고 하이라이트로 칠면조 구이까지. 그리고 미국인이 아닌 사람들은 그냥 가져오고 싶은 음식이나 자신의 나라에서 먹는 잔치음식을 가져오기로. 나는 한국의 전통 잔치음식 잡채를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캠프에서 만들어보기도 했고 역시 잡채가 짱이야! 그리고 '오븐 모듬떡' 이라는 미국 교포 주부들에게 유명한 찹쌀가루로 만드는데 오븐으로 굽는 떡까지 만들었습니다. 사장님이 해주는 음식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요리인데 드디어 레시피를 네이버에서 발견한것. 완전 쉽던데? 그냥 슥슥 섞어서 오븐에 넣으면 맛난 떡이 완성되는거다.... 아 일년동안 요리실력 정말 일취월장... 이젠 모든 음식을 만들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레시피를 찾을 수 있는 인터넷만 있다면..ㅋㅋㅋㅋㅋㅋ 음식이 세팅되어 있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 첨부.





비록 많이 먹고 찍었지만 여전히 많은 음식들



비록 미국인답게 시간은 계속 늦어지고 8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잡채는 완성되고, 8시 반이 되면서 친구들이 하나씩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나타나면서 파티는 내가 예상했던 것을 훨씬 벗어난 이상하지만 재밌는...방향으로 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 가벼운 International Food Party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이 갑자기 한국노래에 맞춰 춤추기 공연으로 이어지더니(이건 어느정도 예상했다 내 친구들이 다 이래요 허허) 어느 순간 클럽노래가 흘러나오며 우리집 거실에서 춤을 추기 시작하는 사람들. 1년 동안 했던 파티 중 가장 많은 일이 있었다... 새벽이 되도록 집에 가지 않는 아이들과 맥주가 떨어져서 술 사러 간 사이에 갑자기 나타났다는 Party Crasher들까지.






그리고 나의 생일이라며 아이들이 준비해준 케이크와 선물 그리고 깜짝선물과 조쉬를 주축으로 한 공연(ㅋㅋㅋㅋㅋㅋㅋ)들까지 정말 태어나서 제일 큰 생일파티를 했습니다. 새벽 다섯시가 되어서야 아이들은 정리를 시작했고 아이들을 다 보내고 나니 새벽 5시 반. 게다가 땡스기빙 파티의 꽃이었던 칠면조는 우리가 오븐 세팅을 잘못하는 바람에 새벽 1시에 완성되었고, 결국 아무도 먹지 못하고 떠나야 했다. 그렇게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올릴 사진이 없다는 것이 참으로 이상합니다. 사실 못 올리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날 워낙 정신이 없었어서 찍은 사진들이 영...ㅋㅋㅋㅋㅋ



결국 통째로 남아버린 터키를 그 다음날 점심에 우리끼리 먹었습니다. 엄청난 크기의 칠면조.. Wish bone도 뜯었는데, 다들 남자친구만들자!!! 라고 외치며 수지지혜/효인선진으로 나누어 뼈를 뜯었지만 수지지혜 윈. 이렇게 미신마저도 날 도와주지 않는구나.. -_- 우리 4명이 배부르게 먹었지만 여전히 엄청나게 남았던 터키의 살로 일요일인 어제 터키고추장볶음과 카레볶음을 만드는 일까지 저질렀습니다. 터키 특유의 맛이 좀 강하게 나긴 하지만 그래도 맛있다!



구워진 터키 옆에 터키가 불쌍하다.




흔들린 Wish bone이지만... 쳇 미신따위 믿지 않겠어!!!



Thanksgiving 파티에 칠면조 꼭 있어야 된다고 파티 음식 거의 먹지도 못해가면서 준비했는데 늦게 완성되는 바람에 한점도 못먹은 케이시와 엘비야를 위해서 월요일인 오늘 저녁초대를 해서 우리의 칠면조로 한 한국요리와 다른 여러가지 한국요리를 먹었습니다. 맛있다고 난리났음 싸가기까지 함 그들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떨다보니 11시 반. 거의 쫓아내듯이 급하게 보내버려서 갔지 안그랬으면 밤 샜을지도 모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론적으로, 태어나서 제일 성대했던 생일을 보낼 수 있게 해준 나의 이곳 탬파 친구들에게 다시 한번 큰 사랑을 느끼며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너무 고마워 사랑해!!!!!

091104 the night with Tim Gunn

오래 전 얘기지만, 진작 쓰려고 했었던건데...... 안쓰면 섭섭하지!
내가 한국에 있었을 때부터 즐겨보던 '프로젝트 런웨이'의 멘토로 등장하는 파슨스 교수 팀 건.
그가 USF에 왔다!!!! 대체 왜 왔는지는 며느라도 몰라 아무도 몰라.
하지만 그가 왔기에!!!!!!! 일본어 수업따위는 째도 된다. 유명인이잖아? 지난학기 정동영에 이어 다른 유명인 등장!

하지만 팀 건은 이름만 유명한 시골의 주립대에 자기도 왜 왔는지 모르겠다는 것처럼 준비도 하나도 안해온게 너무 티나셨다. 30분간 패션 역사에 대한 대체 왜 하는지 자기도 모르는 이야기를 떠들다가 사람들이 온 이유 중 하나였을 Q&A에서 여러가지 재밌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프로젝트 런웨이에 대한 질문, 패션에 대한 질문 등등

그나저나 프로젝트 런웨이는 이틀간의 밤샘후에 본 덕분에 파이널 런웨이 직전에 티비 보다가 잠에 들어버려서 생방으로 결국 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한국가서 다운받아야 할 목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로스트 웨스트윙에 이어....

암튼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정장수트... 예전에 프로젝 런웨이에서 팀건도 캐쥬얼을 입나요? 라는 질문을 받을 정도로 그는 맨날 똑같은 수트만을 입고 온다... 오늘도 역시나 정장 수트를 입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또 팀건이 자주 사용하는 말인
Carry on, Make it work!!!!
이 두가지의 문장을 역시나 많이 사용하는 걸 볼 수 있었다. 저걸 말하는걸 동영상으로 꼭 찍고 싶었는데 맨날 예고없이 말해버려서 실패. 하지만 그의 질문 중 하나를 레코딩한 영상을 올려본다.

한시간의 짧은 유명인 감상은 역시나 보면 별거없다.. 는 생각을 하게 만들지만 그래도 유명인, 게다가 팀 건을 봤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Make i Work!!!

091106 주절주절...

날씨가 이젠 꽤 시원하다! 봄학기의 낮에는 해가 좀 따갑고 아침저녁으로 시원했던 날씨를 찾아가고 있다.
행복하구나.....ㅋㅋㅋㅋ 한국에는 눈이 내렸는지 곧 내릴 거라는지 엄청 춥다는데 여기는 그저 늦여름일뿐
하지만 아이들은 바람만 분다 하면 어그부츠를 꺼내서 신고 나오지요. 그렇게 신고 싶은가...




어쨌든 날씨가 시원해진 김에 요즘 계속 걸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제 곧 한국 가잖아 -_-




8월 한달간 태어나서 처음으로 폭풍다이어트를 했었는데 그때 별로 빠지지도 않았던 살이 운동이랑 식사조절 제대로 안하니까 다시 복귀하는 걸 보고나서 다이어트라는 건 세상에서 제일 허무한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사실 난 남들 다 먹고싶은 거 다 먹어가면서 사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까 정말 많은 여자들이 평생 식이조절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하지만 나는 도저히 남들이랑 어디가서 뭐 먹을 때 '이건 지방이라 안먹어' '이건 고칼로리라 안먹어' 이런건 못하겄다. 먹고 싶은게 있는데 억지로 안먹으면 너무 맘 아프잖아... 내가 안먹고 싶어서 안먹는거면 뭐 상관없지만. 하지만 가서 꼭 샐러드 먹을거야!!!!!!!! 라고 맘속으로 외치고 들어가도 가면 치킨을 시키고 있는 나의 모습이란.... 그래서 방법을 바꿔서, 평소 행동량을 늘리기로 했다. 운동이나 식사조절은 한번 하다가 멈추면 바로 다시 돌아가는 거 같고, 내 성격 상 평생 운동을 하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이고 ... -_-




암튼 이곳저곳 걸어다니면서 못가봤던 데 가보려고 하는데 혼자 걷다보니 저번학기 나와 같이 산책해주던 룸메 지원양이 그리웠다. 얼른 한국가서 만나자 ㅠㅠㅠㅠ ㅋㅋㅋ




요즘 말만하면 집에 가는 얘기를 하게 되고, 정말 이곳에 오래 살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어제 봄학기때 살았던 코소브 기숙사를 지나갔는데, 내가 그곳에서 나와 아발론으로 이사온지 벌써 6개월이나 지났다는게 믿겨지지 않는다.... 말도 안돼!!!!!!!! 이젠 새로운 사람 만나는 거 정말 질려서 그만 만나고 싶은데 계속 어디선가 새로운 인간들이 나타난다. 캠프 3주동안 맨날 똑같은 질문만 듣는다고 짜증냈는데, 여기서 생각해보면 난 1년 내내 새로운 사람 만나기만 하면 똑같은 질문에 똑같은 대답 해야되서 죽을 거 같다. 여기 좋니? 차 없어서 어떻게 사니? 뭐가 제일 다르니? 악악악 그만 물어봐!!!!!!!!!!!!!!!!!!!!




나의 마지막 탬파 생활이 될 11월은 마지막 달 답게... 무언가 많이 할 것 같은 예감이다. 다음주에 드디어 아틀란타에 가기로 했다. 드디어!!!!!!!! 드니스 언니를 만난다. 흐흐 씨아라가 몇주 전에 갑자기 "나 아틀란타 가고싶어" 그래서 홧김에 마구 꼬셨다. 탬파 한인들에게 아틀란타란 작은 한국이다. 한인타운이 크기 때문에.. 한인타운 크단 말만 듣고 왔을 때부터 넘 가고 싶었고 드니스 언니가 돌아온 이후로는 어떻게 갈 수 없을까 계속 고민하다 포기했었는데 씨아라가 드디어!! 물꼬를 터 주었다. 가서 꼭 자장면 먹을거야........... 한달이면 한국 간다지만 아돈케... 여기와서 나 한국음식점 딱 한번 그것도 맛없는 삼겹살 먹었어... (뉴욕제외) 다른 건 대충 만들어 먹는데 짜장면은 설령 누가 만들어줘도 그 맛이 안난다구.. 짜장면 꼭 먹을거다!!





게다가 이번학기에는 우리 일본어반 아이들이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자꾸 파티하려고 난리다. 게다가 이 아이들은 정말 순수하게 술만 먹는 파티따위 키우지 않는다. 몇주 전부터 철저하게 음식과 게임까지 모든 걸 다 준비해서 완벽하게 해야만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작 술은 별로 안먹어 이게 뭐가 미국인 파티냐... 싶지만 나는 아가들이 참 귀여울 뿐이고ㅋㅋㅋㅋㅋㅋ




이번주는 11월 11일. 빼빼로 데이가 아닌 -_- 베테랑's day라서 내일 학교 안간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목요일 우리 닥터 핑클스타인 교수님은 out of town 이시고 perception은 시험범위 다 나가서 갈까말까 고민중 안가면 나의 모든 수업은 화요일로 종료!!!!!! 아틀란타에 갈 주말을 위해 시험공부를 미친듯이 해야 하지만.... 흑. 공부하러 갑니다!

091031, Halloween

할로윈. 말로만 듣던 그 유명한 할로윈이다.



버디에서 I-Party하긴 했지만 첫해에는 코스튬은 준비하지 않았고, 두번째 해에는 그때 미국에 있었다. 그래서 제대로 된 코스튬 파티는 하지 않았다고 봐야 하겠지.. 사실 왜 우리나라에서 근본도 제대로 모르는 미국명절 할로윈을 파티문화를 즐기는 젊은이들의 상징인 양 따라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 명절 등은 고리타분하다고 버리면서 말이다. 아이파티도 물론 즐겁고 좋지만, 버디에서도 우리나라 명절과 관련하여 한국 전통의상 파티를 주최해보는 것은 어떨까... 도깨비나 달걀귀신 처녀귀신 어우동 등등 할 것 많은데 말이다. 이건 나만의 생각이니 넘어가고,




여기 와서도 할로윈에 별로 흥분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로마에 왔으면 로마법을 따라야한다고 하긴 해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할로윈을 안 하고 싶어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한 9월달부터 가게들은 할로윈 코스튬와 장식 판매에 들어가고 소비의 국가 미국답게 모든 곳에서 할로윈 관련된 광고와 행사가 진행된다. 아이들이 주최하는 하우스 파티도 모두 코스튬 파티로 이루어지고...... 나의 일본어반 친구들이 파티를 하겠다고 나서서 갈 파티도 정해졌겠다, 그래서 할로윈 의상을 정하기 위해 몰로 쇼핑을 갑니다...








매년 할로윈시즌이 찾아오면, 두세달 전부터 모든 Mall마다 할로윈 의상 샵이 오픈한다. Univ. mall도 게토지만 그래도 나름 Mall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게를 오픈했지요. 이름하여 'Sprit Halloween'... 이 가게 말고도 핫 토픽이라던가 하는 일반 브랜드 가게에서도 할로윈 의상을 판매한다. 그런데 모든 의상은 질이 하나같이 그야말로 쳐 구린데 가격은 50불 60불을 넘어간다. 할로윈 시즌에 한탕 장사하는 가게이므로 폭리를 취하는 것. 그래도 잘 팔리니까 팔겠지?



해마다 하나의 영화가 유행하면 그 영화의 코스튬이 유행한다. 올해는 트와일라잇인가... 했는데 트와일라잇은 그닥 코스튬플레이 할 것이 없다보니 그닥 눈에 띄지 않더라. 캐리비안의 해적 잭 스패로우 님의 해적의상을 발견한 나는 해적을 해야겠다고 생각! 효인이와 지혜의 옷을 하나씩 협찬받고 가스퍼릴라에서 지혜가 받아놓은 비쥬들도 빌리고, 나는 악세서리 들을 구매했다. 해적 반다나랑 앵무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5000원 주기도 아까운데 막 20불씩 했다. 완전 돈 아까워.....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니까 참고 산다......




그래도 비쥬를 치렁치렁 걸어 주니까 좀 해적 같았다. 나중에는 집시냐 점쟁이냐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했지만.. -_-









코스튬 입고 한 것은... 언제나 변함없이 샤레이드. 우리 일본어 반 친구들은 샤레이드 목숨걸고한다... 룰에 얼마나 민감한지 몰라... 샤레이드 하는거 진짜 좋아해 ㅋㅋㅋㅋㅋㅋ 어른들은 이렇게 코스튬을 입고 예전과 별다를 것 없는 하우스 파티를 즐기지만, 어린이들에게 할로윈은 공짜 사탕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란다. 내가 나이가 조금만 젊었더라면 Trick or Treating이라도 떠나보는 건데.... 파티에서 케이시가 내 이름달아서 준 사탕은 까먹고 못가져왔다 ㅠㅠㅠㅠ 공짜사탕이었는데.





그래도 할로윈 펌킨은 두개나 생겼다. 할로윈이 다가오니까 다양한 모양의 호박들을 Grocery에서 판다. 장식용으로 ... 나와 지혜와 같이 사는 두명의 미국 아이들은 전형적인 미국인답게 절대 우리에 대해서 물어보지 않는데, 그런 아이들이 이상하게 호박 사서 우리 이름까지 적어서 장식 해 주었다. 덕분에 호박 겟챠... 그리고 어제 파티에서 호박에 아이들 싸인받기도 했다. 얘네들 싸인북 받는거 암튼 되게 좋아해.... 캠프에서도 하더니만... 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우리나라는 여름이 공포영화 시즌이지만, 미국은 땅덩어리가 커서 여름이 시원하다거나 내가 있는 이곳처럼 일년내내 여름인 -_- 곳도 있기에 미국에서는 할로윈 시즌이 공포영화 시즌이다. 요즘 영화의 3분의 2는 공포영화인듯... 할로윈을 맞아 놀이공원도, 영화도, 파티도 할로윈 분위기에 흠뻑 젖어있다.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코스튬을 입고 즐길 수 있는 이러한 즐거운 휴일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참 좋았다. Happy Halloween!!

09.10.24 Dinner Cruse

크루즈 여행을 저번 학기때부터 꼭 가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예약까지 하려다 나이 관계상... 예약이 실패한 이후 크루즈는 갈 생각을 접고 있었다.
어차피 3일 내내 배 위에서 먹고 놀고 하는건데.. 생각해보면 아무리 액티비티가 많다고 해도 아직 새파랗게 젊은 사람들이 배 위에서 편하게 호화스러운 음식 먹으면서 놀아봐야 무슨 의미가 있지 싶기도 하고.. 어른들이 휴가를 즐기기에는 최적의 서비스인 것 같아 엄마가 겨울에 오게 되면 엄마와 함께 갈까 했었는데 엄마가 오는 것도 좌절되었고 해서 그냥 돈이나 아껴서 쇼핑이나 하자 그러고 있었는데......



ELI 에서 하는 여러가지 액티비티 중 Dinner Cruse라는 액티비티가 있는 것을 발견!


찾아보니 크루즈 타고 바다에 나가서 저녁먹고 오는거라고.. 크루즈도 못가는 김에 이거나 가자 싶어서 50불이나 하는 거금을 내고 신청했다. 원래는 100불정도 한다나? 탬파의 다운타운에는 채널사이드라는 만?인가.. 아무튼 바다가 있는 곳이 있는데 그곳을 크루즈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3코스 요리를 먹는 것......




ELI는 우리처럼 등록금 안내고 다니는게 아니라서 그런가 -_- 액티비티가 굉장히 많다. 지혜 동생 지나가 한달 간 mini-institute를 다녔을 때 우리가 탬파에서 6개월 살면서 한 모든 것들을 합친 것보다 두배는 더 많은 액티비티를 하고 돌아갔을 정도... 쳇 부럽다. 하지만 우리는 그덕에 해볼만한 액티비티는 몰래 껴들어서 공짜로 즐길 수 있다. 어찌보면 우리가 더 좋은 거네...ㅋㅋㅋㅋㅋㅋ ELI에서 제공되는 버스를 타고 채널사이드로 고고씽.



탬파에 온지 11개월이 다 되어가는 이 마당에...... 채널사이드라는 곳을 지나가기만 해 봤지 실제로 발로 밟아본 적은 이날이 처음이었다니. 난 탬파생활 정말 헛했나봐.... 탬파에서 가본 곳이 없다 사실. 남들 다 가는 Dali museum도 못가봤고. Ybor는 그래도 한 두?세번?가봤나? -_- 맨날 유니버시티몰만 .. 한 백번 갔을 듯. 흑흑




마이애미의 무슨무슨 섬이 있었는데.. 부자들만 사는 섬이었는데... 이 섬과 같이 탬파 채널사이드에 위치한 바다 위에 있는 섬은 Harbor Island로 불린다. 이곳에는 수많은 저택과 호화 요트들로 가득차 있다.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정말 일생을 휴일처럼 즐길 수 있겠군....








크루즈의 저녁은 사실 기대보다 별로였다. 스테이크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코스요리였다. 별로 많이 먹어보지도 못한 주제에 입맛 고급인 척 하나... 싶었는데 사실 정말 평범했다. 종로타워 33층 이름도 모르는데 무작정 들어가서 돈 엄청나게 깨지고 나왔던 레스토랑의 정식이 (나중에 인터넷으로 찾아보니까 클라우드 나인인지 탑클라우드인지...) 훨씬 맛있었다. 여기 다시 가보고 싶다.. 그래도 탬파를 떠나기까지 50일이 남은 것을 기념하기로 결정했기에 재미있었다. 요즘 우리끼리는 맨날 얼마 안남았어... 를 외치면서 산다. 진짜 얼마 안남았거든 ㅠㅠㅠ










야경도 그렇...게까지 멋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50일을 기념하여 여유롭게 음악을 들으며 바다 위에서 코스요리를 즐겼다는 것 자체에 의의가 있었다! 크루즈는... 나중에 늙어서 가기로 ㅋㅋㅋㅋ

10.23 거의 티비중독....


  학기 시작한 이후로 미드 시즌이 시작해버려서 하루종일 티비를 끼고 산다. 내가 미드오타쿠가 아닌게 다행... 보는 것만 봐서 다행... 보던 것도 질려서 안보는 게 많아서 더 다행이다. 가십걸 2시즌 중간부터 미국 와가지고 다운 속도가 쳐느려서 보는 걸 포기했는데 새로 시즌이 시작해 버렸다. 생각해보면 집에 티비가 두대나 있었는데 왜 못봤을까... 하고 생각해보니 그때 항상 수업이 있었다. -_- 그래서 그 대신 웨스트윙 다운받아서 열심히 봤었는데 아발론으로 이사온 이후론 인터넷이 너무 느려서 다운 포기하고 티비로 발을 돌렸다..



암튼 가십걸은 요즘 빅뱅이론 보기 전에 30분 정도 보는데 내용도 이해가 안가고 점점 막장으로 가는 것 같아 이젠 놓아줘야 하나 생각중... 요즘 그래서 티비만 틀면 월욜엔 빅뱅이론 목욜엔 프로젝 런웨이 일욜엔 심슨 위기의 주부들 보는데 맨날맨날 프렌즈 두편이랑 사우스파크를 CW채널에서 해주는 바람에 맨날 틀어놓고 있고, 게다가 CSI시리즈까지 보고있고... Food 채널에서 하는 competition 프로그램들 중에서 가장 웃긴 Iron chef 등등도 계속 보고 있다. 한국에서는 티비 무한도전 말고는 거의 안봤는데 이런 일이... 방 안에 티비가 있으니까 책상에서 공부하면서 계속 티비 틀어놓고 있다. 티비 볼 거 없을 때는 심지어 백색소음을 만들기 위해 CNN을 틀어놓기도... 



아 그리고 도전 슈퍼모델 시즌13? 인가를 새롭게 하고 있는데, 타이라 언니는 살을 많이 빼셨지만 더 이상 프로그램이 긴장감도 떨어지고, 심사위원도 별로 진지하지 않고(원래 그랬나) 타이라 언니의 진지멘트는 그냥 녹음용 테이프같고.. 그래서 한번보고 안본다. 이와 달리 프로젝트 런웨이 새 시즌은 디자이너들 실력이 다들 한층 업그레이드 되 주셨는데다 하이디 언니는 여전히 이쁘고 창의력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여전히 재밌다. 타이라 언니 분발하세요... 타이라 쇼에서 자꾸 자기자랑만 하지 마시구요....

심슨에 이어 새롭게 즐겨보게 된 사우스파크... 정말 저질의 극치를 달리지만 유머가 재밌고 매일매일 해서 저절로 보게 되는 애니메이션이다. 사실 아직 전체적인 스토리 설정을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케이블에서 시작해서인지 풍자와 사카즘이 심슨의 두배정도? ㅋㅋ 아 게다가 사우스파크와 같은 채널에서 매일 재방해주는 프렌즈는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다. 웬만한 에피소드가 다 재밌는데 가장 웃겼던 건 모니카랑 챈들러의 비밀연애가 들켰을 때, 피비의 오 마이 아이즈!!!!!!!!!!!!!! 랑 they know we know they know we know!!!!!!!!!! 이 장면들 ㅋㅋㅋㅋㅋㅋㅋ DVD 소장욕구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어제 아이론 쉐프를 틀어놓고 보는데, 아시안 푸드 먹어보고 재현하는 경쟁을 하더라. 한국음식은 역시나 비빔밥... -_- 어쩜 레파토리가 이렇게 없니 한국음식 맛있는거 많은데!!! 그러고 나서 Asain-inpired american food를 만들으라고 했는데 김치이용해서 샌드위치 만든 사람이 이겼다. 난 딱 김치치즈스파게티나 밥피자 이런거 하면 좋겠다 싶던데.. 얘네는 내가 김치치즈스파게티 맛있다고 하면 먹어보지도 않았으면서 gross할 거 같다고 난리다. 맛있는뎅... 어쨌든 그 쉐프가 김치까지 직접 만들고 고생 좀 했겠다 싶었다. 나도 안담가본 김치를 만들었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슨 맛일까


티비 받은 이후로 10개월만에 제대로 사용하고 있다... 시험공부는 어디로...ㅋㅋㅋㅋ



아 맞다 드디어 비행기 티켓확정!!!! 이제까지 대기자였는데 오늘 아침에 메일이 온 것을 확인했다.
12월 19일... 계절학기 이틀을 스킵하지만 그래도 여기서 하려고 했던 건 다 하고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다행이다.


한국에는 12월 20일 밤 9시 도착... 정확히 두달 남았구나 !! 사실 땡스기빙 직전까지만 수업을 하기 때문에 수업은 한달 정도 남았고 땡스기빙 지나면 기말보고 학기가 휘리릭 끝나버릴 것 같다... 1년이 끝나간다니...ㅠㅠㅠㅠㅠㅠ

091015, 귀신의 집에 가다.


지금 미국은, 할로윈 시즌이다!
벌써부터 할로윈 파티들이 즐비하게 생겨나고 있다. 난 대체 뭐입지..
나는 사실 분장하고 코스튬 입고 하는데 취미가 없기도 하고 해서 그닥 할로윈에 흥분되지는 않지만 9월 중순부터 미국 온 전역은 할로윈 준비로 분주하다.

하지만 그 중, 할로윈의 주제라고 할 수 있는 미국 ghost,monster들과 공포에 초점을 맞춘 어드벤쳐가 있으니...

다른 지역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놀이공원으로 유명한 이곳 플로리다에서는 놀이공원에서 할로윈 호러 나잇을 한다!!
우리 학교 옆에 있는 탬파의 가장 유명한 곳이라고 할 수 있는 Bucsh garden 의 할로윈 공포 어드벤쳐의 이름이 바로
'Howl-O-Scream'인 것.

연간회원권 이 있어도 이 행사에는 돈을 내야 한다. 하지만 목요일 밤에 4명 모아서 가면 단돈 20불!(원래는 40불인가..) 비록 여기 갈 때도 나답게 순탄치 못한 우여곡절 끝에 택시를 타고 가야 했지만, 돌아올 때는 라이드를 얻어 왔으니 다 좋은 추억으로 간직......해야지....

항상 생각했던 것이지만, 동양귀신과 서양귀신의 차이점이라면 동양귀신은 '혼(sprit)'에 초점을 맞추고 사람을 정신적으로 무섭게 한다면 서양의 귀신은 캐스퍼나 늑대인간, 프랑켄슈타인 같이 아주 예전에나 무서웠을.. 아이들 용 몬스터로만 존재하고, 서양의 공포는 우리와는 다르게 소름끼치는 잔인함과 피를 동반한 육체적 공포이다. 실례로 우리 일본어반 친구들은 주온을 보고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고, 토시오가 귀여웠다고 말하는 반면, 나는 정말 보면서 기절할 정도로 무섭게 봤던 공포영화이다..... 하지만 이 나라 사람들에게는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과 같은 잔인하게 사람을 잘라 죽이고 피를 흘리는 그런 장면이 무섭게 느껴지나 보다. 여기서만 봐도 Mind에 중점을 두는 동양과 Body에 중점을 두는 서양의 차이를 발견 할 수 있다. 현실에 중점을 두는 서양인들에게는 실재하지 않는 공포보다 실제로 자신을 해할 수 있는 잔인함이 더 무섭게 느껴지는가 보다. 철학적 사고는 여기서 그만 하기로 하고...

낮에는 평범하고 평화로운 탬파의 관광명소 '부시가든'이, 밤 7시반만 돠면 귀신들의 습격을 당해 모든 것들이 변한다!!!! 잠자고 있던 귀신들이 길거리로 튀어나오고, 집들은 귀신에 사로잡혀버린다. 

바로 내가 어렸을 때부터 항상 귀신의 집이라고 하면 떠올렸던 이미지가 그대로 있었다. 주제에 맞게 꾸며진 귀신에 집에 들어가면 피 흘리고 징그러운 모습을 하고 있는 몬스터들이 나타나서 사람들을 놀래킨다. Haunted house가 다가 아니고, 놀이공원 여기저기에 몬스터들이 마치 현실인양 돌아다닌다. 물론 그들은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을 놀래키고... 도망가면 계속해서 따라온다. 하지만 법적으로 사람을 직접 터치할 수는 없기 때문에 우린 안전하다고 해야 하나...



난 동양 공포영화라면 사진도 못쳐다보는 사람이지만, 서양의 잔인함을 주로 한 공포에는 징그러울 뿐 무서움을 느끼지는 않기에 정말 무섭지는 않았지만 너무 깜짝깜짝 놀래켜서 죽을 것 같았다.... 하지만 얘네들도 사람이라서 무섭다고 소리지르면 계속 쫓아오고 쉬크하게 지나쳐주면 자기도 쉬크하게 지나간다. 어떤 귀신은 우리 놀래킬라고 뒤에서 몰래 따라오다가 우리가 뒤 돌아보니까 당황해서 도망가기도...ㅋㅋㅋㅋ







우리나라에서도 할로윈을 따라하는 모습은 싫지만, 이런 귀신의 집 행사 자체는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도 귀신 짱 무서운데.... 일본이 공포영화가 짱이긴 하지만 우리나라는 영화를 못만들어서 그렇지 귀신 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데... 가게 사장님이 자기 어렸을 때는 동지가 할로윈 같은 거였다고 하시던데, 우리나라도 단오나 동지같은 전통적인 행사를 명절 말고도 국민들이 다같이 흥분해서 즐길 수 있도록 보존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목욜 스페셜 할인 데이라 사람도 엄청 많았지만 의외로 6개 중 4개의 헌티드 하우스에 들어갈 수 있었고, 아주 깜짝깜짝 제대로 놀라 주셨다. 어이가 없는데 무섭고 놀라니까 웃겨서 계속 웃음이 나더라... 난 무슨 노홍철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