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104 the night with Tim Gunn

오래 전 얘기지만, 진작 쓰려고 했었던건데...... 안쓰면 섭섭하지!
내가 한국에 있었을 때부터 즐겨보던 '프로젝트 런웨이'의 멘토로 등장하는 파슨스 교수 팀 건.
그가 USF에 왔다!!!! 대체 왜 왔는지는 며느라도 몰라 아무도 몰라.
하지만 그가 왔기에!!!!!!! 일본어 수업따위는 째도 된다. 유명인이잖아? 지난학기 정동영에 이어 다른 유명인 등장!

하지만 팀 건은 이름만 유명한 시골의 주립대에 자기도 왜 왔는지 모르겠다는 것처럼 준비도 하나도 안해온게 너무 티나셨다. 30분간 패션 역사에 대한 대체 왜 하는지 자기도 모르는 이야기를 떠들다가 사람들이 온 이유 중 하나였을 Q&A에서 여러가지 재밌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프로젝트 런웨이에 대한 질문, 패션에 대한 질문 등등

그나저나 프로젝트 런웨이는 이틀간의 밤샘후에 본 덕분에 파이널 런웨이 직전에 티비 보다가 잠에 들어버려서 생방으로 결국 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한국가서 다운받아야 할 목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로스트 웨스트윙에 이어....

암튼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정장수트... 예전에 프로젝 런웨이에서 팀건도 캐쥬얼을 입나요? 라는 질문을 받을 정도로 그는 맨날 똑같은 수트만을 입고 온다... 오늘도 역시나 정장 수트를 입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또 팀건이 자주 사용하는 말인
Carry on, Make it work!!!!
이 두가지의 문장을 역시나 많이 사용하는 걸 볼 수 있었다. 저걸 말하는걸 동영상으로 꼭 찍고 싶었는데 맨날 예고없이 말해버려서 실패. 하지만 그의 질문 중 하나를 레코딩한 영상을 올려본다.

한시간의 짧은 유명인 감상은 역시나 보면 별거없다.. 는 생각을 하게 만들지만 그래도 유명인, 게다가 팀 건을 봤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Make i Work!!!

091106 주절주절...

날씨가 이젠 꽤 시원하다! 봄학기의 낮에는 해가 좀 따갑고 아침저녁으로 시원했던 날씨를 찾아가고 있다.
행복하구나.....ㅋㅋㅋㅋ 한국에는 눈이 내렸는지 곧 내릴 거라는지 엄청 춥다는데 여기는 그저 늦여름일뿐
하지만 아이들은 바람만 분다 하면 어그부츠를 꺼내서 신고 나오지요. 그렇게 신고 싶은가...




어쨌든 날씨가 시원해진 김에 요즘 계속 걸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제 곧 한국 가잖아 -_-




8월 한달간 태어나서 처음으로 폭풍다이어트를 했었는데 그때 별로 빠지지도 않았던 살이 운동이랑 식사조절 제대로 안하니까 다시 복귀하는 걸 보고나서 다이어트라는 건 세상에서 제일 허무한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사실 난 남들 다 먹고싶은 거 다 먹어가면서 사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까 정말 많은 여자들이 평생 식이조절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하지만 나는 도저히 남들이랑 어디가서 뭐 먹을 때 '이건 지방이라 안먹어' '이건 고칼로리라 안먹어' 이런건 못하겄다. 먹고 싶은게 있는데 억지로 안먹으면 너무 맘 아프잖아... 내가 안먹고 싶어서 안먹는거면 뭐 상관없지만. 하지만 가서 꼭 샐러드 먹을거야!!!!!!!! 라고 맘속으로 외치고 들어가도 가면 치킨을 시키고 있는 나의 모습이란.... 그래서 방법을 바꿔서, 평소 행동량을 늘리기로 했다. 운동이나 식사조절은 한번 하다가 멈추면 바로 다시 돌아가는 거 같고, 내 성격 상 평생 운동을 하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이고 ... -_-




암튼 이곳저곳 걸어다니면서 못가봤던 데 가보려고 하는데 혼자 걷다보니 저번학기 나와 같이 산책해주던 룸메 지원양이 그리웠다. 얼른 한국가서 만나자 ㅠㅠㅠㅠ ㅋㅋㅋ




요즘 말만하면 집에 가는 얘기를 하게 되고, 정말 이곳에 오래 살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어제 봄학기때 살았던 코소브 기숙사를 지나갔는데, 내가 그곳에서 나와 아발론으로 이사온지 벌써 6개월이나 지났다는게 믿겨지지 않는다.... 말도 안돼!!!!!!!! 이젠 새로운 사람 만나는 거 정말 질려서 그만 만나고 싶은데 계속 어디선가 새로운 인간들이 나타난다. 캠프 3주동안 맨날 똑같은 질문만 듣는다고 짜증냈는데, 여기서 생각해보면 난 1년 내내 새로운 사람 만나기만 하면 똑같은 질문에 똑같은 대답 해야되서 죽을 거 같다. 여기 좋니? 차 없어서 어떻게 사니? 뭐가 제일 다르니? 악악악 그만 물어봐!!!!!!!!!!!!!!!!!!!!




나의 마지막 탬파 생활이 될 11월은 마지막 달 답게... 무언가 많이 할 것 같은 예감이다. 다음주에 드디어 아틀란타에 가기로 했다. 드디어!!!!!!!! 드니스 언니를 만난다. 흐흐 씨아라가 몇주 전에 갑자기 "나 아틀란타 가고싶어" 그래서 홧김에 마구 꼬셨다. 탬파 한인들에게 아틀란타란 작은 한국이다. 한인타운이 크기 때문에.. 한인타운 크단 말만 듣고 왔을 때부터 넘 가고 싶었고 드니스 언니가 돌아온 이후로는 어떻게 갈 수 없을까 계속 고민하다 포기했었는데 씨아라가 드디어!! 물꼬를 터 주었다. 가서 꼭 자장면 먹을거야........... 한달이면 한국 간다지만 아돈케... 여기와서 나 한국음식점 딱 한번 그것도 맛없는 삼겹살 먹었어... (뉴욕제외) 다른 건 대충 만들어 먹는데 짜장면은 설령 누가 만들어줘도 그 맛이 안난다구.. 짜장면 꼭 먹을거다!!





게다가 이번학기에는 우리 일본어반 아이들이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자꾸 파티하려고 난리다. 게다가 이 아이들은 정말 순수하게 술만 먹는 파티따위 키우지 않는다. 몇주 전부터 철저하게 음식과 게임까지 모든 걸 다 준비해서 완벽하게 해야만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작 술은 별로 안먹어 이게 뭐가 미국인 파티냐... 싶지만 나는 아가들이 참 귀여울 뿐이고ㅋㅋㅋㅋㅋㅋ




이번주는 11월 11일. 빼빼로 데이가 아닌 -_- 베테랑's day라서 내일 학교 안간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목요일 우리 닥터 핑클스타인 교수님은 out of town 이시고 perception은 시험범위 다 나가서 갈까말까 고민중 안가면 나의 모든 수업은 화요일로 종료!!!!!! 아틀란타에 갈 주말을 위해 시험공부를 미친듯이 해야 하지만.... 흑. 공부하러 갑니다!

091031, Halloween

할로윈. 말로만 듣던 그 유명한 할로윈이다.



버디에서 I-Party하긴 했지만 첫해에는 코스튬은 준비하지 않았고, 두번째 해에는 그때 미국에 있었다. 그래서 제대로 된 코스튬 파티는 하지 않았다고 봐야 하겠지.. 사실 왜 우리나라에서 근본도 제대로 모르는 미국명절 할로윈을 파티문화를 즐기는 젊은이들의 상징인 양 따라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 명절 등은 고리타분하다고 버리면서 말이다. 아이파티도 물론 즐겁고 좋지만, 버디에서도 우리나라 명절과 관련하여 한국 전통의상 파티를 주최해보는 것은 어떨까... 도깨비나 달걀귀신 처녀귀신 어우동 등등 할 것 많은데 말이다. 이건 나만의 생각이니 넘어가고,




여기 와서도 할로윈에 별로 흥분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로마에 왔으면 로마법을 따라야한다고 하긴 해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할로윈을 안 하고 싶어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한 9월달부터 가게들은 할로윈 코스튬와 장식 판매에 들어가고 소비의 국가 미국답게 모든 곳에서 할로윈 관련된 광고와 행사가 진행된다. 아이들이 주최하는 하우스 파티도 모두 코스튬 파티로 이루어지고...... 나의 일본어반 친구들이 파티를 하겠다고 나서서 갈 파티도 정해졌겠다, 그래서 할로윈 의상을 정하기 위해 몰로 쇼핑을 갑니다...








매년 할로윈시즌이 찾아오면, 두세달 전부터 모든 Mall마다 할로윈 의상 샵이 오픈한다. Univ. mall도 게토지만 그래도 나름 Mall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게를 오픈했지요. 이름하여 'Sprit Halloween'... 이 가게 말고도 핫 토픽이라던가 하는 일반 브랜드 가게에서도 할로윈 의상을 판매한다. 그런데 모든 의상은 질이 하나같이 그야말로 쳐 구린데 가격은 50불 60불을 넘어간다. 할로윈 시즌에 한탕 장사하는 가게이므로 폭리를 취하는 것. 그래도 잘 팔리니까 팔겠지?



해마다 하나의 영화가 유행하면 그 영화의 코스튬이 유행한다. 올해는 트와일라잇인가... 했는데 트와일라잇은 그닥 코스튬플레이 할 것이 없다보니 그닥 눈에 띄지 않더라. 캐리비안의 해적 잭 스패로우 님의 해적의상을 발견한 나는 해적을 해야겠다고 생각! 효인이와 지혜의 옷을 하나씩 협찬받고 가스퍼릴라에서 지혜가 받아놓은 비쥬들도 빌리고, 나는 악세서리 들을 구매했다. 해적 반다나랑 앵무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5000원 주기도 아까운데 막 20불씩 했다. 완전 돈 아까워.....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니까 참고 산다......




그래도 비쥬를 치렁치렁 걸어 주니까 좀 해적 같았다. 나중에는 집시냐 점쟁이냐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했지만.. -_-









코스튬 입고 한 것은... 언제나 변함없이 샤레이드. 우리 일본어 반 친구들은 샤레이드 목숨걸고한다... 룰에 얼마나 민감한지 몰라... 샤레이드 하는거 진짜 좋아해 ㅋㅋㅋㅋㅋㅋ 어른들은 이렇게 코스튬을 입고 예전과 별다를 것 없는 하우스 파티를 즐기지만, 어린이들에게 할로윈은 공짜 사탕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란다. 내가 나이가 조금만 젊었더라면 Trick or Treating이라도 떠나보는 건데.... 파티에서 케이시가 내 이름달아서 준 사탕은 까먹고 못가져왔다 ㅠㅠㅠㅠ 공짜사탕이었는데.





그래도 할로윈 펌킨은 두개나 생겼다. 할로윈이 다가오니까 다양한 모양의 호박들을 Grocery에서 판다. 장식용으로 ... 나와 지혜와 같이 사는 두명의 미국 아이들은 전형적인 미국인답게 절대 우리에 대해서 물어보지 않는데, 그런 아이들이 이상하게 호박 사서 우리 이름까지 적어서 장식 해 주었다. 덕분에 호박 겟챠... 그리고 어제 파티에서 호박에 아이들 싸인받기도 했다. 얘네들 싸인북 받는거 암튼 되게 좋아해.... 캠프에서도 하더니만... 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우리나라는 여름이 공포영화 시즌이지만, 미국은 땅덩어리가 커서 여름이 시원하다거나 내가 있는 이곳처럼 일년내내 여름인 -_- 곳도 있기에 미국에서는 할로윈 시즌이 공포영화 시즌이다. 요즘 영화의 3분의 2는 공포영화인듯... 할로윈을 맞아 놀이공원도, 영화도, 파티도 할로윈 분위기에 흠뻑 젖어있다.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코스튬을 입고 즐길 수 있는 이러한 즐거운 휴일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참 좋았다. Happy Halloween!!